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최근 5년간 지역 인재 채용률이 법정 의무 비율을 초과 달성했다. /사진=뉴스1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최근 5년간 지역 인재 채용률이 법정 의무 비율을 초과 달성했다. /사진=뉴스1

[단독] 혁신도시 지역인재 양극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혁신도시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하게 나타났다. 교통·교육·문화 인프라가 구축된 광역시의 지역 인재 채용률은 법정 의무비율을 초과 달성한 반면 인프라 취약 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 소도시에선 지역 인재 채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혁신도시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5년간 지역 인재 채용률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HUG는 5년째 지역 인재 채용에서 법정 의무비율을 초과 달성한 반면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LH의 경우 채용률을 거의 달성하지 못했다.


6일 HUG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부산 출신 인재 채용은 전체 고용 인원의 연간 3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인재 채용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 대학 졸업자를 고용하는 제도다.

HUG의 지역 인재 채용률은 ▲2019년 11명(39.3%) ▲2020년 13명(30.2%) ▲2021년 25명(35.2%) ▲2022년 24명(33.8%) ▲2023년 19명(35.9%) 등으로 나타났다.

HUG의 지역 인재 법정 채용률은 2021년까지 21%에서 2022년부터 30%로 늘어났다.


반면 비슷한 기간 국토부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LH는 지역 인재 의무 채용률을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 강민국(국민의힘·경남 진주을)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8~2022년 LH의 채용 인원 1731명 가운데 지역 인재는 277명이다.

LH의 지역 인재 의무비율은 ▲2018년 18% ▲2019년 21% ▲2020년 24% ▲2021년 27% ▲2022년 30%였지만 실제 채용률은 ▲2018년 15.9% ▲2019년 17.3% ▲2020년 13.6% ▲2021년 0% ▲2022년 17.2%로 조사됐다.

다만 LH는 공공기관별로 지역 인재 선발 기준이 다른 문제로 이 같은 통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채용 인원 중 목표제 미적용 인원이 있다"며 "지역 전문사원 등에 대해 목표제를 적용하지 않아서 전체 채용 규모와 비교하면 비율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LH에 따르면 신규 공채 채용이 없는 2021년 외 목표제 미적용 대상을 제외한 의무 채용 비율은 ▲2018년 19% ▲2019년 22% ▲2020년 24% ▲2021년 0% ▲2022년 35% ▲2023년 32%다.

지역 인재 채용률이 높은 HUG 역시 2018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역 인재 채용률이 0%로 저조해 국감에서 논란이 되자 이 문제를 개선했다. 공공기관의 노력으로 개선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HUG는 2018년 지역 인재 채용률이 0%였지만 1년 만인 2019년 40% 가까이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