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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있는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다녀왔다. 서울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토요타가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종합 교육 공간으로 세일즈 및 서비스 등 직군에 관계없이 공통으로 교육하는 시설이다. 과거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2006년 '토요타 트레이닝 센터'로 문을 열었는데 18년 만에 명칭을 바꾸며 이전했다.
이날 잠실 커넥트투(렉서스의 복합 문화 공간)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타고 트레이닝 아카데미로 출발했다. 충전이 되어 있지 않아 전기만으로는 운전하지 못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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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지상 4층 규모다. 각 층별로 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살펴본 1층은 아카데미 그룹교육과 기업 이념에 대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60여석 규모 좌석과 대형 스크린이 마련돼 있었다. 마치 모터스포츠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었는데 토요타의 기업 이념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더 좋은 차를 만들고 인재 양성의 기회로 삼겠다는 기업 정신 요소들이 벽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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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판매 및 서비스 교육과 토요타의 미래 및 비전에 대한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 철학과 생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전시장처럼 꾸며져 있었다.
3층과 4층은 각각 전동화 교육과 판금도장(BP), 밸류체인(VC) 트레이닝 공간으로 마련됐다. 3층은 미래차에 대한 대비를 위해 전동화 차종 전용 스톨이 설치됐다.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든 전동화 차에 관련된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도록 전용 장비와 기구가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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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띈 공간은 4층 판금도장 및 밸류체인 교육장이었다. 균일하게 배치된 일자 조명이 텐트복원과 같은 패널수리, 폴리싱, 바디코딩 교육에 효과적으로 적용됐다. 조명 덕분에 자동차 찌그러짐을 눈으로 잘 확인해 볼 수 있었다.
4층 한쪽에 마련된 판금도장 교육용 페인트 시뮬레이터는 실제 페인트를 분사하는 일반적인 실습 교구와 달리 물과 공기만을 이용한다. 분사 과정에서의 발암물질 발생 등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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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뮬레이터는 물과 공기만을 분사하는데 탑재된 12개 센서가 실습자의 자세를 추적하고 분사 각도와 거리, 속도 증의 균일성을 측정한다. 올바른 자세, 균일한 도장 품질을 위한 훈련인데 효율성까지 더했다.
토요타 관계자는 "오직 물과 공기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교육해도 교육생들 건강에 해롭지 않다"며 "환경 측면으로도 문제없는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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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아카데미를 둘러본 다음에는 토요타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토요타는 '멀티패스웨이'(Multi-pathway)라는 전동화 전략을 펴고 있다. 다양한 전동화 차종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전방위적 전략이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차에 오르며 문득 트레이닝 아케데미 공간 곳곳에 놓인 업사이클링 소품이 떠올랐다. 모두 차 부품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소품들이었다. 브레이크 디스크로 만든 시계, 유성 기어로 수놓아진 테이블, 촉매를 가공한 꽃병, 자동차 부품을 활용한 체스 기물 등 60여개 소품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병진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탄소중립 실천은 자동차뿐 아니라 아카데미 공간에서도 하고 있다"며 "과거 성수동 토요타 트레이닝 센터에서 사용하던 쇼파나 물건들도 그대로 가져와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시설을 둘러보고 전동화 전략 관련 설명을 들어보니 이날 일련의 프로그램이 토요타의 탄소중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단순히 친환경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사소하게 낭비되는 부분까지도 다시 바라보는 토요타의 꼼꼼함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