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앤더슨 전 특파원이 1991년 12월6일 헤즈볼라에게서 석방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테리 앤더슨 전 특파원이 1991년 12월6일 헤즈볼라에게서 석방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광주광역시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기자의 별세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광주시는 22일 애도 성명을 통해 "고 테리 앤더슨 기자를 광주시민과 함께 마음 깊이 애도한다"며 "5·18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총탄이 빗발치는 광주 시내를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이 시대의 진정한 언론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5·18뿐만 아니라 전쟁과 분쟁이 있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때론 납치와 감금, 구타와 살해위협의 숱한 고통 속에서도 인권과 정의, 양심과 이성의 길을 잃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5·18은 여전히 왜곡과 폄훼가 끊이질 않고 그날의 진실은 깊은 어둠 속에 침잠해 있다"며 "오월광주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헌법전문 수록은 테리 앤더슨 기자에게 진 빚을 갚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감출 수 없다"며 "지금도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수많은 테리 앤더슨 기자들과 함께 5·18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바로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AP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테리 앤더슨 기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특파원을 거쳐 수석 중동 특파원으로 일했다. 아시아 특파원 시절이던 1980년 광주에서의 취재 기록을 미국으로 송고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