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새로 취임한 이수형 서울대 교수(왼쪽)와 김종화 전 금융결제원장./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새로 취임한 이수형 서울대 교수(왼쪽)와 김종화 전 금융결제원장./사진=한국은행

앞으로 4년 동안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이수형·김종화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취임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임명식을 열고 두 신임 금통위원이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수형 금통위원과 김종화 금통위원은 각각 조윤제(기획재정부 추천), 서영경(대한상공회의소 추천) 전 위원의 뒤를 이어 지난 12일 후보자로 지명된 바 있다.

두 신임 금통위원은 5월 금통위 회의부터 기준금리 인하 시점 등 중대한 통화정책방향 결정 등을 내린다.

이수형 금통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대내외 엄중한 금융경제 여건 아래서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금통위원은 "공직을 시작할 때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했다"면서 "장기간 눈부신 성장을 경험했던 한국엔 유례없는 큰 혼란이었고 가계·기업·정부를 막론하고 많은 분께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셔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에서 거시경제 안정을 책임지는 파수꾼으로서 정책 당국자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 절실히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물론 우리나라는 이전과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으나 지정학적 불안,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심화하고 있고 물가안정·내수회복 지연 등 대내 불안 요인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대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가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쳤다. 하버드대 방문연구원과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조교수를 역임한 귀 서강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맡았다.

아울러 세계은행(World Bank)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컨설턴트,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았다.

이날 함께 금통위원에 임명된 김종화 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를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과 우리 앞에 주어진 도전적 과제들을 생각해 볼 때 깊은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더 강하게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고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디지털 금융과 지속가능 금융 등 미래의 중심이 될 금융 분야에서 우리 역할이 무엇일지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석 박사를 거쳤다. 한은 부총재보와 국제국장과 금융결제원 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금통위는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해 총 7인 위원으로 구성된다. 총재와 부총재 당연직 외에 금통위원 5인은 각각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