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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부구청장과 국장, 보건소장 등 고위 공무원들과 제주도 여행을 떠나면서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구청의 말바꾸기 해명이 도마에 올랐다.
13일 <머니S>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영훈 미추홀구청장과 부구청장, 보건소장 등 구청 간부 9명은 지난 2월 16∼18일 2박 3일간 제주도로 사적인 여행을 떠났다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가 사적인 여행 임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을 오갈 때 관용차를 사용한 사실을 권익위에 신고한 결과다.
시민단체 'NPO주민참여'의 최동길 대표는 "당초에 문제제기를 할 때는 휴일을 이용한 '사적여행'이라는 점을 강조하더니 일주일 전 쯤에 말을 바꿔 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현지 방문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제주도 여행에 동석한 A국장도 지난 달 30일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공휴일에 사적인 여행을 떠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돈도 개인당 50만원 가량 내고 다녀온 사적 여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숙소로 쓴 풀빌라도 정상적으로 예약을 했고 숙식비용으로 200만원 가량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훈 구청장도 제주도 여행과 관련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간부 중 누군가 추천을 해서 숙소를 정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업무협약(MOU)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되자 명분을 만들기 위해 MOU 체결을 위한 현장 답사라는 명분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여행비용 예산을 개인 돈으로 낸 부분도 MOU체결을 위한 현장 답사라는 명분과도 상충된다.
최동길 NPO주민참여 대표는 "MOU 체결을 위해 제주도 풀빌라를 방문했다면 출장 계획서나 예산 등을 투입한 뒤 정당한 절차에 따라 갔어야 했다"며 "이를 뒷받침할 서류는 없었다. 오히려 개인 돈을 쓴 것이기 때문에 사적 여행이 맞는 것 아니냐"고 구청 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 미추홀구 관계자는 "지역주민이 팬션을 운영하고 있으니 직원들에게 싸게 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와서 겸사겸사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로 (협약체결) 그런 논의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