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장이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주말마다 교회, 성당의 단체 주문에 싱글벙글 웃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교회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A 씨는 "남들은 매주 일요일 휴무라 놀러 가니, 쉬니 하는데 일요일마다 교회와 성당에서 단체 주문을 넣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전 11시 가게 오픈인데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게 만든다. 이번에 해가 새벽에 뜬다는 걸 알았다"며 "그동안 늦게 자서 오전 9시 전후에 일어나니 해가 언제 뜨는지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5월 가정의 달인데 왜 교회가 난리인지 모르겠다. 어린이날이라고 20박스, 어버이날이라고 30박스, 행사한다고 10박스. 오늘은 끝판왕으로 45박스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제발 일요일엔 나도 좀 쉬자"면서도 "교회에 대한 감사의 넋두리였다. 주문해 주신 교회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얼핏 보면 교회에 대한 불만 글 같았지만, 사실 A 씨는 단체 주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 것이었다.

자영업자들은 "대형 교회 주변 상권은 교회가 먹여 살린다", "더 대박 나라. 기 받아 간다", "감사한 교회네요", "사장님 가게가 맛있나 보다. 단체주문도 맛없으면 안 시킨다" 등 댓글을 남겼다.

특히 한 자영업자는 "교회 단체는 수십에서 수백 명이 먹으니 그간 안 먹어본 사람들도 그 이후엔 사장님네 개인 단골이 돼서 주문한다. 그게 영업 효과가 아주 좋다"고 부러워했다.

그러자 A 씨는 "배달 가면 거의 거래하던 교회 신자이다. 현관문에 교회명을 달고 있어서 알게 됐다"며 교회에 재차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