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공장 화재 사고 고인이 가족들을 만나보지 못한채 부검 될 뻔했다. 사진은 25일 사고현장에 도착한 유족의 모습. /사진=뉴시스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 사고 고인이 가족들을 만나보지 못한채 부검 될 뻔했다. 사진은 25일 사고현장에 도착한 유족의 모습. /사진=뉴시스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들이 유족의 확인 조차 없이 부검될 뻔했다 .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화성 아리셀 공장에 근무하던 한국인 남성 김씨(52)는 화재 현장에서 숨져 송산장례문화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사망자 중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됐다.


김씨의 가족은 숨진 김씨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25일 오전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 뿐이었다.

송산장례문화원 장례지도사 김씨(58)에 따르면 김씨 가족은 전날 저녁에도 이곳을 찾았지만 숨진 김씨를 마주하지 못했다. 부검 전에는 고인을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부검을 위한 운구차가 오전 10시50분 장례문화원 내에 들어섰다가 떠나려 하자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은 "아이들이 아빠 가는거 볼 수 있게 해준다 했잖아요"라며 오열하며 소리쳤다. 운구차는 오열하는 유가족을 뒤로 한 채 현장을 떠났다.


결국 가족의 강력한 요청으로 숨진 김씨의 가족은 부검 전 김씨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김씨 시신을 싣고 국과수로 떠났던 운구차는 이날 낮 12시10분 다시 장례문화원으로 돌아왔다. 김씨의 가족은 지하 1층에서 사망한 김씨를 마주했다.

부검은 오후 1시부터 진행됐다. 장례지도사 김씨는 "장례식장에서 시신 5구를 싣고 국과수로 이동한 뒤 오후 1시부터 부검을 진행한다"며 "오후 3시부터 순차적으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씨 유가족은 부검을 마친 시신이 돌아오길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