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장남의 마리화나 흡입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유 후보자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1
야당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장남의 마리화나 흡입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유 후보자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1

야당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과 관련된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위장전입과 가족의 해외 불법체류에 이어 아들 마리화나 흡입 의혹까지 드러났다"며 "유 후보자는 관련 은폐 시도와 위증을 시인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장남이 지난 2013년 1월1일부터 2월22일까지 국외 불법 체류로 병역판정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 내 병원에서 2주 동안 입원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미국 현지 의사가 작성한 유 후보자의 장남 전원 소견서 요약본에는 '짧은 기간 마리화나를 흡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야당 청문위원들은 "2013년 2월 유 후보자의 아들이 미국에서 불법체류를 하던 시기 현지 병원에 2주 동안 입원했을 때 유 후보자는 '질병 때문에 입원했던 것'이라고 사전질의에서 답했지만 이 답변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아들은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이 생겼고 결국 법원의 판단을 거쳐 강제 입원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때까지 유 후보자의 아들은 질병과 관련해 어떤 진단도 받은 적이 없었다. 유 후보자는 진단받은 적도 없는 질병으로 아들이 입원했다고 주장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근본적인 문제는 후보자가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사안을 아들의 질병으로 다 덮으려 한다는 데 있다"며 "민감 사안에 대한 검증도 이 지경이었으니 유 후보자의 직무능력이나 전문성 검증도 제대로 됐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자는 차남 위장전입 사실도 시인했다. 유 후보자는 배우자와 함께 자신의 동생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거주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로 위장 전입했다"며 "당시 유상임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였고 유상범 의원은 검사였다. 공무원과 공무원에 준하는 지위를 가진 사람이 사실상 공모해 불법을 저지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야당 위원들은 "이러한 부적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서게 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유 후보자의 전문성, 도덕성 모두 공직에 미달이다. 자진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