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륙 한 과학저널이 박쥐 수가 감소하면 영아가 더 많이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박쥐가 하얀코 증후군에 걸린 모습. /사진=사이언스 캡처(미국 환경보호부 제공)
미국 대륙 한 과학저널이 박쥐 수가 감소하면 영아가 더 많이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박쥐가 하얀코 증후군에 걸린 모습. /사진=사이언스 캡처(미국 환경보호부 제공)

박쥐 수 감소가 영아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5일(현지시각) 사이언스 저널에 등재된 논문을 인용해 미국 내 박쥐 수가 감소하면 영아 사망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논문은 박쥐가 주식 중 하나로 곤충을 잡아먹는 생태계의 순환 관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박쥐가 많은 수의 해충을 잡아먹었는데 개체수가 감소함에 따라 해충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부들은 늘어난 해충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어 더 많은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고 이것이 영아 사망률 상승까지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박쥐 개체수가 급감한 미국 지역에서는 살충제 사용량이 31%정도 증가했고 영아사망률도 8% 증가했다. 연구팀은 시실업이나 약물 등 다른 요인과 관계가 없는지에 대해 검증했으나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 내에서 관련 교수도 농약 등 독성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미국 하버드대 카르멘 메설리언 교수는 독성물질이 임신과 출산, 영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시카고대 소속 환경경제학자인 에얄 프랑크는 박쥐의 하얀코 증후군과 농약 사용 및 영아사망률 등 각종 건강 지표의 변화를 추적했다. 하얀코 증후군은 박쥐에게 생기는 감염성 질병이다. 겨울잠을 자던 박쥐의 코와 귀, 날개 등에서 곰팡이가 발생해 박쥐를 죽게 만드는 질병이다.

이 병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유행했는데 북미 대륙에 서식하는 3종의 박쥐 90%를 사망하게 했다. 이 기간에 영아 사망도 급증했다. 프랭크 교수는 하얀코 증후군으로 인한해 박쥐가 급감한 지역에 영아 사망 발생 수가 245건에서 1334건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서식지 상실, 기후 변화, 풍력 발전기와의 충돌 등으로 인해 북미 대륙의 박쥐 52%가 15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