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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보안인증제를 획득함에 따라 공공 클라우드 진출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국내 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는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다 그룹)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하 등급은 국내에 데이터센터(IDC)가 없어 물리적 망 분리를 할 수 없는 해외 빅테크 클라우드 업체들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인증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애저(Azure)가 한국 리전(Region)에서 운영되는 환경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다. KISA는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을 평가했다.
이로써 MS는 민간과 금융 기업뿐 아니라 국내 공공기관에도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정부가 지난 9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의 필수 요건인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 문턱을 낮추고 국가 망 정책 개선에 나서는 등 해외 기업들도 공공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빗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넘어 공공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만큼은 경쟁력을 유지해왔지만, 글로벌 빅테크의 진출로 기존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60%, MS가 24%의 점유율(복수 응답)을 기록했다. 이미 민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공공 분야로까지 진출한다면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 특히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주요 매출원인 만큼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AI와 고성능 컴퓨팅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 기업들이 공공 기관과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과 지속적인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은 격화될 수밖에 없는데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보증 능력 또한 뛰어나 국내 기업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며 "현지화된 전략, 차별화된 기술 등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은 자생력을 갖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유현경 한국MS 공공사업본부 부문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국내 공공 분야의 AI 및 클라우드 혁신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