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한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주요 정치인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한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주요 정치인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 관련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탄핵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1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으로 선회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의 리더십이 중대 기로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에서 192명이 찬성한다고 가정할 때, 여당에서 8명만 찬성하더라도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는다. 의결 즉시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

당초 국민의힘의 당론은 '반대'였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내줄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 대표가 전날 긴급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변수가 생겼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을 체포해 과천 수감시설에 수감하려 했다"고 했다. 사실상 탄핵에 찬성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


다만 한 대표의 발언에도 국민의힘의 당론은 바뀌지 않았다. 전날 10시간 가까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반대' 당론을 바꾸자는 주장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 내부에서도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 사이에서도 찬성보다는 반대한다는 입장이 많았다"고 전했다.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친한계 조경태 의원도 "친한계 내부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나눠지고 있다"고 했다.

관건은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 대통령에게 당의 요구를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일단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다. 이날 본회의 전까지 윤 대통령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지 못한다면, 탄핵 표결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