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흥국생명의 연패 탈출을 위해선 '정신적 지주' 김연경(36)의 활약이 절실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김연경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18)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은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15승3패(승점 43)가 돼 선두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최다 17점을 올리면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42.42%의 공격 성공률로 높은 효율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리시브는 팀 내 가장 많은 10개에 리시브 효율도 66.67%였고, 디그도 10개로 리베로 신연경(16개)에 이어 세터 이고은과 함께 두 번째로 많은 개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투트쿠 부르주가 빠진 가운데 김연경은 공수에서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졌다면 1위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코치 사건도 있었고 부상 선수들이 나오는 등 짧은 기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로 분위기 전환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내달렸으나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 기간 김연경 역시 이전보다는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김연경도 "3연패 한 경기를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다"면서 "팀이 어려울 때 내가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더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주장 (김)수지를 필두로 선수들끼리 질릴 정도로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모든 선수가 오늘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그 덕에 2024년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음을 다잡고 나온 김연경은 이날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그리고 동료들 역시 김연경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며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고, 3세트 접전 상황에선 대부분의 서브 리시브를 도맡아 하는 등 홀로 팀을 떠받쳤다.
세터 이고은도 "투트쿠가 빠진 상황에서 공격 배분은 (김)연경 언니를 중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김연경은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물론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후배들도 내가 얘기하는 것들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2024년을 마무리하는 김연경의 새해 소망은 '통합 우승'이다. 지난 두 시즌 간 모두 아쉽게 준우승을 달성했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개인적인 목표도 있지만 일단은 통합 우승을 얘기하겠다. 우승이 절실하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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