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함대 파견에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3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함대 파견 발언에 대해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용감한 군대는 사랑하는 우리 육지, 영공, 해상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린 채로"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얻은 값진 교훈들은 우리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하며, 심층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줬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항상 상호 이익이 되는 공정하고 평등한 핵 합의를 환영했다"며 "동등한 입장에서 강압과 위협, 협박이 없는 합의로서 이란의 평화적 핵기술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핵무기가 없다는 점을 보증하는 합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규모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강력한 힘과 열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매우 빠르게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신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위한 협상을 하길 바란다"며 "핵무기는 절대 안 된다.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여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촉발된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이란 당국이 유혈 탄압한 것을 문제 삼으며 군사 행동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