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전남도청 공무원 대상 설명회가 오히려 내부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후폭풍에 휩싸였다.
행정통합에 따른 신분상 불이익을 우려하는 직원들의 질의에 대해 경제부지사가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른바 '입틀막' 논란이 불거지면서 노조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전남도청 제2노조인 '열린공무원노동조합(이하 열린노조)'는 성명을 내고 "공무원들의 입을 막고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경제부지사는 사퇴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열린노조는 성명을 통해 "정보 공유도 없이 밀실야합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추진하더니 설명회 자리는 얼마나 졸속으로 통합을 추진해 왔는지 드러내는 결정판이었다"며 "신분상 불이익 방지대책을 묻는 노조위원장의 질의에 공손한 태도를 강요하는 고압적 자세로 힘 없는 하위직원들의 입을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통합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 및 민주적 합의 과정 준수 △후퇴 없는 세밀한 행정서비스 설계도 제시 △주청사와 공공기관 유치 갈등에 대한 해결책 제시 △흡수통합 방지책 제시 △공무원의 신분보장 및 근로조건 개악 방지 명문화 △인력 및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에 노조 참여권 보장 △공무원 입 틀어막고 일방적 희생 강요하는 경제부지사 사퇴 △집행부 사과 등 8대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행정통합은 몇몇 정치인의 치적 쌓기가 돼선 안된다"며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 통합과 희생을 강요한다면 14만 공노총 조합원들의 총궐기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 이후 도청 내부 게시판에도 경제부지사의 태도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직원은 "답변을 얻고 싶었으나 돌아온 답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그런 답변을 듣고 누가 더 질의를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대놓고 직원을 무시하는 태도에 실망했다", "덕분에 행정통합 반대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등 행정통합 자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