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회복과 미래 전환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사드(THAAD) 배치 과정에서 깊어진 지역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함으로써 성주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성주군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총 13개 사업, 4405억원 규모의 중·장기 발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23년 6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초전면 사드기지 영향 지역이 기존 1개 면에서 성주읍을 포함한 1개 읍·4개 면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가능해졌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성주읍, 선남면, 벽진면, 초전면, 월항면이 공여구역주변지역으로 새롭게 포함됐고 성주군은 이에 발맞춰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2026년에는 9개 사업에 38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본격적인 가시적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원사업의 핵심은 주민 생활과 직결된 기반시설 개선이다. 좁고 노후화된 도로의 보수·신설을 비롯해 상·하수도 확충, 건강·문화·복지시설 조성, 경관정비사업 등이 포함됐다. 군은 2024년부터 행정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별 공청회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주민 참여형 사업 추진'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 사업 가운데 하나인 '온세대 플랫폼 조성사업'은 성주읍 성산리 일원에 총사업비 471억원을 투입해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여가·교육·건강·일자리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거점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초전면에서는 '어울림복합타운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 312억원 규모로 복합타운 건립과 경관정비사업이 함께 진행된다.
사드기지 배치로 큰 상처를 입은 초전면 소성리에는 '휴빌리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총 1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힐링거점센터 조성과 경관정비를 통해 민심 회복과 치유를 목표로 한다.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포함됐다. 초전면 용봉3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성신원 정비사업'은 축산 악취와 수질오염 문제로 인한 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490억 원이 투입된다. 철거공사와 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은 안보라는 이름으로 오랜 시간 희생해 온 주민들의 상처를 보듬고 새로운 미래 동력을 만드는 회복과 도약의 과정"이라며 "군민과 함께 변화의 방향을 찾아가며 모든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성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