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생활하던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 폐사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대공원은 20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시베리아호랑이 '미호'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미호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폐사했다.
공원 측에 따르면 미호는 2013년 6월 6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다. 선호, 수호, 미호 삼 남매 중 막내이자 장녀인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다. 이름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온순한 성격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서울대공원은 "미호는 다른 개체와의 투쟁이 발생한 끝에 결국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전 직원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줬던 호랑이였다"며 "무엇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아 늘 먼저 다가와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던, 사람과의 교감을 좋아하던 특별한 호랑이였다"고 추모했다.
서울대공원은 "미호가 생활하던 맹수사와 홈페이지 등에 온·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서 미호가 따뜻하게 살아 숨 쉬기를 바라며 편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했다.
미호는 지난 2013년 한·러 정상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정부가 우리나라에 기증한 호랑이인 '로스토프'와 '펜자' 사이에서 태어났다. 선호, 수호, 미호 삼남매 중 막내이자 장녀인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인 미호(美虎)는 이름처럼 예쁜 호랑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