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S-Oil에 대해 유가 상승을 통한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사진은 S-Oil의 원유정제시설. /사진제공=S-Oil

한국투자증권이 S-Oil에 대해 유가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5만원으로 상향했다.

6일 한국투자증권은 S-Oil의 영업이익이 중동 사태 여파로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투증권이 예측한 회사의 2026년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한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에 정유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3월 정제 마진의 초강세가 나타났다"며 "물론 현 수준이 계속되기는 힘들겠지만 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정제 마진의 강세는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 관측했다.

이란 전쟁으로 세계 석유 수급 우려와 정유 제품 재고 비축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확산한다는 것. 대표적으로 지난 5일 중국 정부는 자국 정유 업체에 휘발유와 경유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그간 원유 수입량을 크게 늘렸지만 정유 제품 수출은 늘리지 않았다"며 "이 상황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중국 정부는 수출 중단을 선언했는데 이 움직임이 타 국가로 확산한다면 올해 세계 정유 수요는 기존 예측치인 100만BPD(1일당 배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의 셰일 에너지 생산 감소도 겹쳤다. 그는 "정유의 원가 경쟁력은 원료와 연료 가격에 좌우되는데 2026년 미국 셰일 오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미국 정유 수출이 15년 만에 줄어들며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충재 연구원은 이 같은 업황과 전망을 반영해 S-Oil의 예상 실적을 상향했다. 그는 "유가와 정제 마진 강세를 반영해 2026년과 2027년까지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승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의 평균 BPS(주당순자산가치) 10.4에 과거 10년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1.4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목표 주가인 15만원은 2026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7.6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