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스메디컬이 회사의 실적 우려와 미래에 답했다. 김건호 대표는 11일 회사의 기자간담회에 참석, 상장 후 내실을 다지며 기술력으로 시장을 공략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건호 대표이사와 김세왕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회사의 경영진이 간담회에 함께했다.
리센스메디컬은 정밀 냉각 마취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는 의료 분야 기업이다. 국내외 기술평가 기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 실적이 불안하다. 매출액은 ▲2023년 57억7100만원 ▲2024년 62억5900만원 ▲ 2025년 3분기 누적 75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지속 중인데 ▲2023년 125억8400만원 ▲2024년 141억6100만원 ▲2025년 3분기 누적 67억5600만원이다.
회사는 이에 대해 신규 연구 개발 과정 속 투자와 지출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 후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가결산으로 단순 합산 기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의 매출액은 ▲2025년 4분기 16억8000만원 ▲2026년 1월 2억1400만원 ▲2월 3억9300만원이나 영업손익은 ▲2025년 4분기 31억3100만원 ▲2026년 1월 8억4500만원 ▲2월 7억7300만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매출 구조를 다져나가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은 성장 기반을 정립하고 2027년에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김건호 대표는 "연구개발을 위해 판관비가 매년 100억가량 발생하고 있고 매출 원가 이익률이 5~60% 되기 때문에 BEP 달성은 2027년 정도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목표 시장을 해외로 확대하는 한편 VetEase 등의 글로벌 출시에 집중하면서 매출 확장의 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세왕 CFO 또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 자금이 들어오면 이를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라면서 "2026년은 기존 제품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도약의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장, 주주들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결정…실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며 시장 공략해나갈 것"
회사는 아직 안정적으로 이윤을 내는 매출 구조가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김건호 대표는 재무적 투자자들의 의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물론 상장을 하면 거래소나 언론 매체, 일반 투자자 등 다양한 분들이 저희를 깐깐하게 검증하게 된다"면서도 "이미 그간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해 온 재무적 투자가 있었던 만큼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상장이 현실적인 대안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엑시트를 위한 상장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신고서에도 나와 있지만 운영비와 판관비 등 고정비 지출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곧 있으면 이윤을 창출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며 "상장 공모금이 적다고 하더라도 그간 투자해 온 투자자분들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 후에도 주주의 의견을 수렴하며 경청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화학 마취제가 장악하고 있는 기존 시장에 침투해야 한다는 과제도 가지고 있다. 기술 방식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이미 동일하거나 유사한 용도를 가진 경쟁사들이 시장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화학 마취제에 비해 비교 우위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가진 셈이다. 이에 대해 김건호 대표는 "고객과 의사들에게 효과를 크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예를 들어 스킨 보톡스 주사 같은 경우 통증이 심한데 이를 회사의 솔루션과 병행하는 전략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판을 통한 판매 전략을 병행하며 시장 확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실 마취제 시장의 경우 제약사 입장에서 큰 시장은 아니다"라면서 "제약사들은 신약 등에 더 자원을 쏟아붓는 입장이기 때문에 총판인 유한양행과 협력해 편의성과 효과라는 무기를 통해 회사의 시장을 점차 넓혀나가는 전략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