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사진=뉴스1

금융당국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주기를 매분기에서 매월로 단축해 위기상황에서의 대응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곽범준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국내은행 외화자금 담당 부행장들과 외화유동성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과 환율 상승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잠재 리스크 요인이 집중 점검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과거 위기 국면과 달리 외화유동성·외환포지션 등 외환부문 리스크관리 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국내 은행들이 일시적인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은행의 외화유동성과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곽 부원장보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국내 외화자금 공급의 핵심 중개자인 은행권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정세 등에 따른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자체 비상대응계획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재점검하고, 커미티드 라인 등 즉시 가동 가능한 외화유동성 확보 수단도 면밀히 살펴 필요할 경우 각 은행의 사정에 맞춰 선제적으로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주기를 매분기에서 매월로 단축해 위기상황에서의 대응능력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등과의 핫라인을 통해 외화자금 조달·운용 관련 현장 정보를 적시 파악하고, 관계기관과 적극 공조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