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총선에서 래퍼 출신인 발렌드라 샤(35·활동명 발렌) 전 카트만두 시장이 이끌고 있는 국민독립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1월19일(현지시각) 네팔 자나크푸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한 발렌 전 시장(맨 오른쪽)의 모습. /로이터=뉴스1

네팔 총선에서 래퍼 출신인 발렌드라 샤(35·활동명 발렌) 전 카트만두 시장이 이끄는 정당이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이며 승리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팔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발렌이 이끄는 '라스트리야 스와탄트라당'(RSP·국민독립당)이 275석 의회에서 182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네팔에서 60여년 동안 어느 정당도 달성하지 못한 다수 의석이다.


가장 오래된 정당인 네팔회의는 38석으로 2위가 됐고 지난해 9월 퇴진한 샤르마 KP 올리 전 총리가 이끄는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당은 25석을 차지했다.

네팔 헌법 전문가인 푸르나 만 샤키아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향후 5년 동안 안정적인 정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렌은 수년 동안 네팔 힙합계에서 활동했으며 네팔어로 된 그의 노래 '발리단'(희생을 뜻함)은 유튜브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올리 전 네팔 총리는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SNS를 금지했다. 이에 네팔 전역에서 Z세대가 주도한 시위가 시작됐다. 시위로 인해 총 77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네팔 정치 체제와 계급 불평등에 대한 항의 시위는 더욱 격화됐고 결국 올리 전 총리는 SNS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사퇴했다. 당시 발렌 전 시장은 시위대를 지지하고 Z세대 시위를 이끌어 차기 지도자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