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창당 이래 최대 압승을 거뒀다. /사진=로이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며 대승을 거뒀다.

9일 NHK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중의원 전체 의석 465석 중 과반인 233석 뿐 아니라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을 넘는 316석을 확보했다.


중의원에서 3분의2 이상 의석을 확보하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을 통해 가결할 수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독주할 수 있는 구도를 갖게 된다. 또 개헌안 단독 발의도 가능해져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헌법 개정안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단독 과반 확보는 2021년 기시다 후미오 내각 아래에서 치러진 중의원 선거 이후 처음이다. 자민당은 2024년 10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15년 만에 단독 과반을 빼앗겼다. '중의원 해산'이란 승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승부수가 통하면서 자민당은 1년4개월 만에 단독 과반 의석 확보를 넘어서 전후 처음으로 중의원에서 3분의2 이상 의석을 차지한 단일 정당이 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NHK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고 싶었던 건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관민이 힘을 합치는 위기관리 투자 등 경제와 재정 정책의 전환이었다. 적극 재정은 자민당 공약에서 처음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곧 출범할 다카이치 내각 2기 각료진에 대해선 "지금 각료들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내는 만큼 바꾸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