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김종출 신임 사장을 선임하며 8개월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을 해소한다.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해온 노동조합이 한발 물러나 사장 선임에 협조하면서 조직 내 갈등도 봉합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이날 오전 9시 경남 사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출 사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신임 사장은 오는 19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달 25일에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AI 노조는 전문성 검증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해왔지만 노사 간 소통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지난 13일 김 신임 사장 내정자와의 면담에서 ▲사업부제 폐지 및 본부제 전환 검토 ▲불필요한 태스크포스(TF) 조직 정비 ▲임원 규모 축소 및 인사 기준 재정립 ▲자회사 구조조정 및 투자 효율화 ▲노사관계 정상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수주 경쟁력 회복을 위해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실적 중심의 운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신임 사장 역시 조직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며 취임 이후 내부 진단을 거쳐 단계적으로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인사와 관련해 외부 개입을 차단하고 내부 기준에 따라 운영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청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신임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공군 예편 후 방위사업청에 합류해 전략기획단 부단장, 사업운영관리팀장, 기획조정관, 무인기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방산 호황 속에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KAI의 중장기 경영 전략과 사업 방향성 수립이 최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