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전국 해양쓰레기 발생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 특성에 대응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41억원을 투입, 해양쓰레기 저감에 총력을 기울인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56억원 증액된 규모로, 단순 수거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발생부터 처리까지 전주기를 관리해 쓰레기 현존량을 줄이는 '순감소' 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전남은 전국 해안선의 44%, 도서의 64%를 보유하고 있어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약 4만6000톤에 달한다. 이는 전국 발생량의 5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도는 지난해 발생량보다 많은 5만2000톤을 수거하며 수거량이 발생량을 처음으로 앞지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도는 기세를 몰아 올해 수거 목표를 5만9000톤으로 상향했다.
전남도는 △육·해상 발생원 관리 강화 △효율적 수거와 재활용 기반 구축 △도민 참여와 유관기관 협력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육·해상 발생원 관리를 강화해 해양폐기물 유입을 차단한다. 영산강 등 주요 하구에 쓰레기 차단막 설치를 확대해 육상 쓰레기의 해양 유입을 선제적으로 방어할 계획이다.
또한 폐어구의 자발적 회수를 돕는 어구보증금제(21억 원)와 인증부표 보급(342억원) 사업을 통해 해상 발생원 관리도 강화한다.
특히 신안·완도 등 외국 쓰레기 다량 유입 지역에는 AI와 드론을 활용한 시계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수거 사각지대까지 과학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효율적 수거 체계와 관리 인프라도 고도화한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5억원 증액된 취약 해안 폐기물 대응 사업을 통해 바다환경지킴이를 확대 배치해 촘촘한 상시 수거망을 강화한다.
또한 선령 28년으로 노후화된 도 정화선을 대체할 150톤급 최신형 다목적 정화선(75억원 규모)의 실시설계를 올해 완료하고 오는 2028년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도민 참여와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자원순환을 확대한다. 공공 집하장과 연계를 강화해 폐그물·로프 재활용량을 지난해 20톤에서 200톤으로 10배 확대할 계획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 바다는 대한민국 수산물의 보고이자 미래 자산"이라며 "역대 최대 예산을 들여 해양쓰레기 현존량을 확실히 줄이고 도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