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대구 수성 갑)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박정희 컨벤션센터' 구상에 대해 "박정희 이름은 대구·경북(TK) 신공항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20년이 넘은 작은 컨벤션센터에 박정희라는 거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름 하나 붙이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처럼 접근하는 것은 가볍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경북 시도민이 바라는 것은 신공항에 박정희 이름을 붙이는 것"이라며 "그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에 상징을 담아야 지역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의 정치 행보 전반에 대해서도 '선거용 상징 정치'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과 관련해 "찾아뵙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평소에는 전혀 없다가 선거를 앞두고 방문하는 것은 활용 의도가 의심된다"며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 전 총리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불편한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주 부의장은 "우리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대구시장까지 지낸 분의 행보라 당황스럽다"며 "그 지지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한 김 전 총리를 향해 정책적 책임을 먼저 요구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이 국회에서 막혀 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말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며 "정말 힘이 있다면 민주당과 정부를 설득해 통합법부터 통과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와 관련해서는 법원 가처분 인용 가능성을 강조하며 당의 결정 과정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절차가 엉망이고 당헌·당규를 위반한 결정"이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진정한 선당후사"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경선판을 즉각 재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