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딧 프로그램 안내 포스터. /사진=어도비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셈러시를 인수한 포토샵 제작사 '어도비'가 AI 검색 시대 통합 마케팅 솔루션 전략을 본격화한다.

어도비는 국내 공식 파트너사인 NPR과 함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AI 가시성을 분석하고 전략을 제시하는 'AI 오딧(AI Audit)'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셈러시 홀딩스 인수를 발표한 어도비가 최근 인수절차를 완료하고 SEO를 넘어 AIO(AI 검색 최적화), GEO(생성형 검색 엔진 최적화), ASO(AI 에이전트 검색 최적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가시성 전략을 강화한다.


새롭게 출범시킨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는 콘텐츠 공급망, 고객 참여, 브랜드 가시성을 통합하는 에이전틱 AI 시스템이다. 어도비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AI 기반 트래픽이 미국 유통 사이트에서 전년 대비 2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AI가 브랜드 발견과 구매 결정의 핵심 경로로 부상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AI 환경에서 자사 브랜드 가시성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아닐 차크라바르티 어도비 CXO(Customer Experience Orchestration) 사업부 사장은 "브랜드 발견과 커머스의 규칙이 실시간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지금 AI 최적화에 나서지 않는 브랜드는 내일 눈에 띄지 않게 될 것"이라며 셈러시와의 통합으로 검색엔진과 LLM에서의 브랜드 가시성부터 콘텐츠 제작, 고객 참여, 전환까지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빌 와그너(Bill Wagner) 셈러시 CEO는 "17년간 마케터의 성장을 지원해온 셈러시의 미션이 어도비와의 결합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며 "AI 중심의 세계에서 브랜드가 신뢰받고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고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셈러시와 국내 공식파트너사 NPR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자사 브랜드의 'AI 가시성' 현황을 진단하는 'AI 오딧' 프로그램을 이달 18일부터 운영한다. 기업 단위 신청은 NPR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오딧 세션은 대면과 온라인 등을 통해 진행되며 분석에 따른 비용은 무료다.

세션은 셈러시 APAC 전담팀이 입국해 기업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며 주요 AI 플랫폼(챗GPT, 제미나이 등)에서의 브랜드 노출 빈도, 인용 방식, 경쟁사 대비 가시성 수준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업 및 브랜드의 주요 'AI 가시성 격차(Visibility Gap)' 및 개선을 위한 전략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회사는 브랜드는 더 이상 검색창 키워드만으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AI 생성 답변과 챗봇, AI 에이전트 기반 생태계 속에서 어떻게 인식·추천되는지가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셈러시는 지난달 열린 어도비 서밋에서 '브랜드 가시성 오퍼레이팅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케팅 조직이 채널별 단편적 전술 실행에서 벗어나 검색과 AI 환경 전반에서의 브랜드 발견 가능성을 조직 차원의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셈러시는 '브랜드 가시성 보고서(Brand Visibility Report)'를 공개하고 기업들이 AI 검색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을 다음 세 가지로 규명했다.

검색과 AI 최적화 전략을 긴밀하게 연계해 운영하는 팀 중 55.5%는 브랜드 가시성 성과를 명확히 측정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부서 간 연계가 느슨한 팀은 15.5%라고 답했다. 팀 간 협업이 단절된 조직에서는 AI 가시성 측정이 '매우 어렵다'(23%)거나 '아예 불가능하다'(24.6%)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검색 최적화(SEO)와 AI 최적화를 하나의 통합된 프로세스로 운영하는 조직은 전체의 22.6%에 불과했다. 4곳 중 3곳 이상은 여전히 두 영역을 별개 업무로 처리하고 있어 브랜드 메시지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AI 환경에서 신뢰도를 쌓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조직의 57.3%는 브랜드 가시성 관련 업무가 부분적으로만 연계되거나 부서별로 분산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서 간 협력이 개인의 의지나 인맥에 의존할 뿐, 제도화된 조율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AI 전환기에 기업의 대응 속도와 일관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내부 요인으로 지목된다.

셈러시의 '브랜드 가시성(Brand Visibility)' 관련 글로벌 리포트는 별도 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