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건의 물류 효율화를 위해 거점물류센터 시범운영에 나선다. 사진은 온라인도매시장 상황판.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물류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전국 4대 권역에 거점물류센터를 구축해 물류망을 조성함으로써 다품종·소량 운송의 비효율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aT는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6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점물류센터 시범사업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협의체는 전국 4대 권역 거점물류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권역 간 유기적인 소통을 위해 구성됐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시공간 제약 없이 전국 단위 비대면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2023년 11월 출범한 이후 지난해 거래액이 1조2365억원을 기록하는 등 거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거점물류체계를 구축해 산지와 소비지 간 1대1 개별 직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품종·소량 운송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여러 산지를 순회하며 물량을 수집하는 '밀크런' 방식과 물류센터 입고 즉시 목적지별로 재분류해 배송하는 '크로스도킹'을 결합해 농수산물 유통단계를 줄이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T는 수도권(이천), 강원권(강릉), 영남권(대구), 호남권(광주) 등 전국 4대 권역에 거점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민관 합동 실무협의체를 통해 운영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협의체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권역별 거점 운영 주체, 제3자물류(3PL) 사업자, 물류시스템 개발사 등이 참여한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권역별 거점 운영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운영 일정과 시스템 연동, 물류 프로세스, 안전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점물류센터는 이달 중으로 판매사와 구매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aT는 직영 비축기지 현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컨설팅을 실시했다.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각 권역 거점 운영 주체와 지방자치단체에 안전관리 기준을 공유하고 교육을 병행해 거점별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창국 aT 부사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각 권역의 물류 운영 주체들이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게 됐다"며 "오는 8월까지 인프라 점검과 시스템 연동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9월부터 거점물류센터를 정식 가동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의 물류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