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이 글로벌 드론 기업 DJI와 손잡고 농업용 드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농기계 사업을 넘어 드론과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을 결합한 미래 농업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동은 글로벌 드론 기업 DJI의 농업용 드론을 국내 시장에 본격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농업용 드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약 4000~5000대 규모의 농업용 드론이 판매되고 있다. 대동은 이번 시장 진출을 통해 연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농업용 드론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억270만달러(약 1400억원)에서 2033년 약 4억6710만달러(약 45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1.1%에 달한다.
DJI는 국내 농업용 드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DJI 농업용 드론을 공식 판매하는 업체는 두 곳뿐이다. 대동은 전국 150여개 대리점과 서비스망을 기반으로 구매 상담부터 사후관리(A/S)까지 아우르는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대동이 공급하는 제품은 ▲T25 ▲T50 ▲T70P 등 총 3종이다. 중소 규모 농지부터 대규모 농지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구성했다.
T25와 T50은 10~13헥타르(ha) 규모의 농지를 약 10분 만에 매핑할 수 있는 측량 기능을 갖췄다. 양안 비전과 레이더를 결합한 감지 시스템을 적용해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T25는 약제 20㎏, 입제 25㎏의 적재 용량과 분당 최대 24리터(L)의 살포 능력을 갖춘 콤팩트형 모델이다. 약제가 필요한 순간에만 분사되는 '솔레노이드 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약액 누수를 줄였다.
T50은 분무 40㎏, 살포 50㎏급 적재 용량을 갖췄다. '이중 미립자 원심 노즐'을 통해 넓은 면적에서도 균일한 살포 작업을 지원한다.
초대형 모델인 T70P는 70㎏ 약제·입제 탱크를 탑재해 대규모 농지 작업에 특화됐다. 분당 최대 40L의 약제와 최대 400㎏의 입제를 살포할 수 있으며, 수냉식 무화 노즐을 통해 입자 크기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대동은 이번 드론 공급을 계기로 자사 정밀농업 서비스와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DJI 농업용 드론을 통해 확보한 작업 이력과 살포 데이터, 농지·작물 상태 정보를 정밀농업 플랫폼과 연계해 농작업 진단부터 처방, 실행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부문장은 "농업용 드론은 단순 방제 장비를 넘어 데이터 기반 농업을 실현하는 핵심 장비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동은 드론을 비롯한 AI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농업 현장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미래 농업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