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이 결국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로이터=뉴스1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투수 고우석이 글러브 내 이물질 적발로 결국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 등 현지 지역 언론은 27일(한국시각)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의 구원투수 고우석이 글러브에서 불법 이물질이 적발돼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은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트리플A 홈경기에 7회 구원 등판했다. 지난 22일 트리플A로 내려간 뒤 3일 만에 마운드 호출을 받았다.

그러나 심판의 글러브 이물질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불펜에서 마운드로 향한 고우석이 미소를 지으며 3루심 조 매카시 심판에게 손바닥을 내밀어 보일 때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후 글러브 바깥을 매만지던 매카시 심판이 안쪽에 무언가를 발견한 듯 다른 심판들을 불러 재확인했다.

브라이언 딘클먼 세인트폴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왔고, 심판들이 한참 동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카시 심판은 손가락으로 끈적이는 이물질이 있다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고우석도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통역을 통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분정도 시간이 흐른 뒤 주심이 고우석에게 퇴장을 명했고, 또 다른 심판은 고우석의 글러브를 갖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고우석은 공 하나 던지지 못하고 글러브마저 압수당한 채 내려갔다.

메이저리그는 2021년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논란이 잇따르자 경기 중 심판이 투수의 손과 글러브를 검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심판진은 매 이닝 종료 후와 투수 교체 시마다 투수의 손과 글러브 등을 점검해 이물질 사용 여부를 확인한다. 투수는 땀 관리를 위해 송진 가루(로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장갑과 유니폼에 직접 바르는 것은 금지되며, 로진을 자외선 차단제 등 다른 물질과 함께 사용할 수도 없다.

규정에 따르면 투수가 이물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즉시 퇴장되며, 의무적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 고우석의 징계는 등판 이튿날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