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전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기후변화 특집; 히말라야의 대재앙, 빙하 쓰나미'에는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서 급격히 커지는 빙하호와 대규모 홍수 위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당시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해발 5000m에 위치한 네팔 임자호수를 방문했다. 이들은 빙하가 녹으면서 작은 연못에 불과했던 호수가 불과 약 50년 사이 너비 580m, 길이 2.3㎞, 수심 100m 규모로 커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가 터진다면 막대한 수량과 토사가 하류로 쏟아져 빙하호 범람홍수가 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큐멘터리는 이를 '빙하 쓰나미'로 표현했다. 당시 히말라야 지역에서 중국 29차례, 네팔 22차례, 파키스탄 9차례, 부탄 4차례 등 60차례가 넘는 빙하 쓰나미가 보고됐으며 히말라야 전역에는 약 2만개 빙하호가 있다고 소개했다.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네팔은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다만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된 빙하호 붕괴와 이번 대홍수 발생과정은 다르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발생한 네팔 대홍수 원인으로 고산지대 빙하에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계곡으로 쏟아지는 '얼음 눈사태'를 추정했다. 반면 EBS 다큐멘터리는 녹은 빙하수가 호수에 쌓였다가 자연제방을 무너뜨리며 한꺼번에 쏟아지는 GLOF를 경고했다.
지난 26일 네팔과 티베트 접경지인 히말라야산맥 일대에서 빙하 붕괴로 암석·얼음·진흙·잔해물이 산악 하천 계통으로 밀려들면서 대홍수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지난 27일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392명, 실종자는 최소 1468명이라고 전했다. 네팔에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는 910명이며 이 중 517명은 외국인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령 티베트에서 55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팔에서도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100명에 가까운 자국민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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