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이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누와콧 지구 트리슐리에서 진흙에 묻힌 잔해물을 정리하는 한 남성의 모습. /로이터=뉴스1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 대변인 아비 나라얀 카플레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홍수 피해를 겪은 8개 지역에서 3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 매체는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집계를 합치면 최소 사망자는 362명으로 집계된다. 양국에서 긴급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홍수로 인한 실종자는 최소 1381명에 육박한다. 네팔 재난 당국에 따르면 실종자 중 823명은 소재가 불분명하며 그 중 최소 517명은 외국인이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에서 외국인 260명을 포함해 총 558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실종된 외국인은 인도인이 가장 많으며 미국인, 말레이시아인, 호주인, 영국인, 캐나다인 등이 포함됐다.

한국인 9명도 실종됐다. 이들은 네팔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며 여전히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와 경찰청, 소방청 소속 인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날 현지에 도착한 대응팀은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이 고립됐으나 9명은 헬기를 통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인 소장은 현장을 지키기 위해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홍수로 인해 대형 호수가 형성되면서 추가 범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팔의 초첸 콜라강과 푸레푸 창포강이 합류하는 지점 인근에 저수량 약 200만㎥ 규모의 자연 호수가 형성됐는데 중국 중앙TV는 '앞으로 300만㎥의 물이 호수로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붕괴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호수가 범람할 경우 강 유역의 마을과 기반 시설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

네팔 재난 당국은 통보문을 통해 하류 강변 주민과 승객, 구조대원 등 모든 관계자에게 강변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우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피해 지역에 추가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