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1985년생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1990년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 점에 관심이 모인다. '청년·여성'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난 두 사람이 젊은 정치 감각과 그동안 쌓아온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부처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이재명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이소영 의원을 지명했다.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스타트업 지원 및 소상공인 보호 입법에 적극 나서는 등 혁신 성장·민생 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며 "축적된 역량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 창업 시대 전환과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소영 의원은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제41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2012년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입사해 환경·에너지 분야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2016년 비영리 기후·에너지 싱크탱크인 기후솔루션을 설립하며 기후·환경 운동에 뛰어들었다. 특히 석탄 발전에 대한 공적기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이른바 '석탄금융'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기후환경회의' 내 저감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겨울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도입을 이끌었다. 2020년에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발탁됐으며 이후 경기 의왕과천 지역 후보로 공천받아 당선됐고 2024년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도 깊다. 2022년 대선 당시 5개월 동안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현장·수행 대변인을 맡아 전국 유세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의원에 대해 가장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며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디지털 성범죄 방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온 청년 재선 국회의원입"이라며 "현장감 있는 참신한 시각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세대 간, 성별 간 갈등을 넘어 청년 세대와 함께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용 의원은 1990년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경안고등학교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생 무렵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대한 꿈을 본격적으로 키웠고 30대에 재선 의원에 오른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주도하며 이름을 알렸고, 21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기본소득을 핵심 의제로 내세워 국회에 입성했다. 22대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재선하며 기본소득당 유일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기본소득당 원내대표와 기본소득정책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용 의원도 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용 후보가 2021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출산 소식을 알렸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이 직접 축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등을 둘러싼 토론회에서 다양한 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지난 대선에는 용 의원이 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이소영·용혜인 후보자 모두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세대와 성별을 아우를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여성과 청년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역할 확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이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