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이 정교유착 비리 수사를 통해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금고 260억 현금을 압수했다. 사진은 한 총재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약 8개월 동안 진행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의 정교유착 비리 수사가 마무리됐다. 수사 기간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등 관계자 32명이 재판받았다.

지난달 3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월6일 합수본이 출범한 후 신천지와 통일교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 위반 관련 범죄 혐의를 수사해 신천지 관계자 16명과 통일교 관계자 16명 등 총 32명이 기소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이 정교유착 비리 수사 기간 동안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등 관계자 32명이 재판받았다. 사진은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이 지난 6월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특정 정당 당원 가입 강요 사건 ▲조세포탈 사건 ▲고동안 전 총무의 자금 횡령 사건 ▲특정 정당 경선 방해 사건을 수사해 이 총회장 등 4명을 구속기소 하고 1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 총회장은 2021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각 지파에 가입 목표 인원을 하달하는 등 신도들에게 특정 정당 입당을 조직적으로 강요한 혐의로 지난 6월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 전 총무는 2021년 12월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총회장 등과 공모해 신도들 입당을 강요한 혐의로 지난 7월13일 구속기소 됐다.



합수본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신천지 신도 수만 명이 특정 시기에 특정 정당 당원으로 대거 가입했고 일부는 자유의사에 반해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총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70개 지교회 매점을 신도 명의로 위장 운영해 법인세·부가가치세 75억7000만원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법 위반)로도 지난 7월24일 불구속기소 됐다. 고 전 총무는 신천지 재정에서 허위 명목으로 인출한 현금을 임의로 쓰는 등 약 60억원 규모 교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법 위반)로 지난달 27일 추가로 불구속기소 됐다.

합수본은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결고리로 알려진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경찰에 이첩했다.



합수본은 통일교와 관련해선 ▲불법 정치자금 후원 사건 ▲통일교 자금 횡령 사건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합수본은 통일교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총 219회에 걸쳐 단체 자금 1억8900만원 상당을 불법 기부한 사실을 확인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 등 범행을 주도한 3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0일 불구속기소 됐다. 범행에 가담한 지구장 등 6명에 대해서는 약식명령이 청구됐다.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직접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지난 10일 불송치한 뒤 기록 반환으로 종결했다.

합수본은 통일교 자금 횡령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 총재 개인 금고에 보관된 260억 상당 현금을 전액 압수했다. 한 총재와 정 전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등 4명이 불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허위 회계처리 등으로 교회 자금 약 105억원을 빼돌려 개인 금고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금을 해외 선교사 지원금인 것처럼 허위 회계처리하거나 현금으로 납입된 헌금을 회계처리 없이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