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가 신설 자회사 콜마오랄스를 통해 한국콜마의 치약사업을 넘겨받고 오랄케어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 사진은 콜마비앤에이치 세종3공장.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콜마비앤에이치가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종합 헬스케어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첫 확장 분야는 오랄케어다. 한국콜마의 치약사업을 신설 자회사 콜마오랄스로 가져와 건기식 R&D·제조 역량을 구강케어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달 신설 자회사 콜마오랄스에 2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100%다. 취득 목적은 한국콜마 치약사업 양수와 신규 사업 운영자금 확보다. 콜마오랄스는 구강케어 제품 ODM·OEM 제조·판매를 맡는다. 콜마오랄스는 지난 1일 한국콜마의 치약사업을 넘겨받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를 시작으로 기존 건기식 중심에서 헬스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ODM 기업으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콜마오랄스를 통해 구강케어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치약 외 다양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힐 방침이다.

사업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기존 사업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6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줄었다. 화장품 자회사 콜마스크 지분 전량을 매각해 연결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43.5% 늘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46.7% 늘어 본업의 외형과 수익성은 모두 개선됐다.

오랄케어 확대는 콜마그룹이 진행해온 계열사 간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앞서 마스크팩 자회사 콜마스크 지분을 한국콜마에 넘기고 자회사 에치엔지의 화장품 사업도 한국콜마 계열 콜마유엑스로 이관했다. 반대로 한국콜마가 맡았던 치약 생산사업은 콜마비앤에이치 산하로 옮겼다. 화장품 사업을 덜어내는 대신 건기식을 기반으로 인접한 헬스케어 영역을 추가하는 방향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기존에도 치약과 손소독제 등 의약외품을 상품으로 판매해왔다. 관련 매출은 2024년 120억원, 지난해 119억원이며 올해 상반기는 57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2%대다. 기존에는 한국콜마가 치약을 생산하고 콜마비앤에이치가 유통했지만 이번 이관으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자체 사업체계를 갖추게 됐다. 한국콜마의 관련 생산설비와 자산뿐 아니라 기존 고객사와의 계약·거래관계도 콜마오랄스로 이전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 ODM 사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오랄케어에 접목할 계획이다. 천연물과 기능성 소재 연구, 제형 개발부터 제품화·양산까지 확보한 R&D·제조 역량을 구강케어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기존 국내외 고객 네트워크와 글로벌 사업 역량을 활용해 기존 고객사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외 신규 ODM 고객사 확보에도 나선다.

우선 치약사업의 안정적인 이관과 생산체계 구축에 집중한 뒤 시장과 고객 수요에 맞춰 구강케어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품군 확대와 함께 국내외 신규 ODM 수주를 늘려 오랄케어를 건기식에 이은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콜마오랄스를 통해 구강케어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 및 제형 기술, 제조·품질관리 역량과 국내외 고객사 네트워크를 구강케어 사업에 접목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