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가까이 방치된 진해신항 인근 미개발 부지의 해충 문제가 창원시의회에서 제기되면서 일회성 방역을 넘어 제초와 배수로 정비 등 근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명갑 창원시의원은 지난 1일 제155회 창원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진해구 웅동1지구 등 신항 인근 장기 방치부지의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배 의원은 개발을 위해 매립된 부지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웅덩이와 수풀이 형성돼 깔따구와 모기 등 해충 서식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주민과 상인들이 해충 피해와 영업 차질을 겪고 있으며 잡목이 무성해 화재와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는 게 배 의원의 설명이다.
배 의원은 창원시에 방치부지 전수조사와 함께 예초·배수로 정비, 웅덩이 복토를 통한 유충 발생 차단, 잡목 제거 등 안전관리와 부산항만공사·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과의 공동관리 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창원시는 3일 웅동1지구 미개발 부지에서 드론 2대와 방역인력 3명을 투입해 성충과 유충 방역을 실시했다. 방역 대상은 약 7만평 규모로, 배명갑 의원의 본회의 발언 이후 현장 방역이 이뤄졌다.
현장을 찾은 배 의원은 드론방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부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충이 발생하는 웅덩이를 매립하고 방역과 함께 제초·배수 정비를 지속해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창원시는 해당 지역에 기존 주 3회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지 내부 가도 설치 이후 차량 방역구간을 확대하고 살충제와 유충구제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방역 이후에도 방역 취약지 모니터링과 예찰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장기 방치부지의 해충 문제를 방역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개발이 지연되는 동안 부지의 배수 상태와 수풀, 웅덩이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주체와 책임을 명확히 하고 관계기관 간 공동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 의원은 "드론방역이 실시된 것은 다행이지만 일회성 방역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방역과 제초, 배수정비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가 개선될 때까지 현장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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