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일본을 상대로 졸전 끝에 패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전은 일본과의 리턴매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6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일본은 대만을 7-3으로 꺾고 슈퍼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승 1패,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이 경기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계속된 비로 약 1시간 늦게 열렸다. 류 감독은 이날 최민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에서는 그간 리드오프로 부진했던 김도영을 3번으로 올리고 김주원을 1번타자로 기용했다.
한국은 1회초에 1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 중에도 계속된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고 최민석을 상대로 중국 타선이 1회에만 3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최민석은 이후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안타 7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1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 9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1개였다. 지난 22일 홍콩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데 이어 이날 1실점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 1승 이상의 큰 역할을 해냈다.
1회초 1점을 먼저 내준 한국은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2,3루 기회에서 문보경의 1루 땅볼이 나왔고 이 과정에서 3루 주자 문현빈이 홈을 밟았다. 행운도 따랐다. 중국 1루수가 공을 투수에게 던져줬고 명백한 아웃이었지만 오심으로 문보경이 1루에서 세이프됐다. 어수선한 틈을 타 2루 주자 김도영까지 홈을 밟아 단숨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한국은 김지찬의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지찬이 희생번트와 내야 땅볼 상황에서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3점차의 조금은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6회와 7회 각각 2점씩을 뽑아내며 8-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8회에도 김도영과 문보경의 연속 2루타로 또 한 점을 뽑아내 9-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9회초 등판한 김영우가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승패에 영향을 주진 않았고 결국 9-1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일본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5일 0-5로 완패한 만큼 설욕전이다.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할 경우 대회 5연패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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