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협상 제안을 거부한 지 하루 만에 이번 주 이란과의 추가 간접 회담이 열릴 거라고 예고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내가 원하는 합의는 아니다"며 "아마 1년 전이었다면 우리가 동의했을 내용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패를 과신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전달한 제안을 거부했다고 공개했다.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하는 한편 역내 휴전을 복원하면 일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추가 양보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 차에도 협상 채널은 유지되고 있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제안을 거부한 것을 들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중재자를 통한 공식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정당한 이유 없이 제안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라며 "평화를 위한 어떤 노력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미국 중간선거 등 다른 문제에는 관심이 없으며 오직 국익만을 생각한다"며 "어떤 도전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는 만큼 협상할 준비도 돼 있다"고 부연했다. 또 "어떤 공격에도 단호히 대응하겠지만 동시에 외교를 위한 준비도 돼 있다"며 "매우 합리적인 제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 카드도 그대로 남겨뒀다. 추가 대이란 공격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협상 재개를 예고하면서도 이란이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압박을 이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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