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전경/사진제공=김천시의회



김천시의회가 김천시에서 추진 중인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해 과도한 재정 부담과 시민적 합의 부족 등을 이유로 의원 18명 전원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28일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해 창단하는 방안에 대해 연간 11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와 불확실한 재원 확보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시의회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김천시의 재정 여건이다. 김천시는 인구 13만명 규모의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재정자립도가 11.27%에 불과해 경북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는 게 시의회의 설명이다.

특히 시가 제시한 연간 운영비 110억원 가운데 시비 30억원과 도비 30억원, 기업 후원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도비와 후원금 확보가 불확실해 향후 시비 부담이 6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김천시가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 여론조사에서는 시민구단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37.7%, 반대 31.7%, 유보 30.7%로 나타났다.



시의회는 유보 응답 30.7%가 운영비 확보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의견인 만큼 이를 반대 의견 31.7%와 합하면 사실상 62.4%가 시민프로구단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창단에 대한 충분한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인 운영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같은 조사에서 시민프로축구단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가 '과도하다'는 응답은 47.3%로 '적절하다'는 응답 25.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시의회는 시민구단 창단 이후 선수 영입과 연봉 협상 등 구단 운영 과정에서 당초 예상한 연간 110억원보다 운영비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의회는 재원 확보 방안으로 제시된 연간 30억원 규모의 경북도 지원이 현재 확정된 재원이 아닌 데다 도내 프로축구단 등에 대한 도비 지원 사례도 사실상 없어 안정적인 재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업 후원금과 각종 수익사업 역시 매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천시의회는 "한번 창단한 시민구단은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불확실한 재원으로 구단을 운영하다 시 재정에 부담이 가중될 경우 결국 그 부담은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연간 11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