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 경매 기준 샤인머스켓 KG당 평균 가격변동 추이/사진=박영우 기자



추석 대목도 샤인머스켓 가격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28일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 경매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3일 샤인머스켓 ㎏당 평균 경매가격은 2346원으로 한 달 전(4337원)보다 1991원이 하락했다. 한 달 만에 46%가 떨어진 셈이다.



8월 중순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더 크다. 지난 8월13일 ㎏당 평균 가격은 5750원이었다. 불과 40여일 만에 59%가 급락했다.

추석을 앞둔 과일 소비 성수기에도 가격 반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3일 기준 샤인머스켓 평균 경매가격은 같은 포도류인 거봉 ㎏당 1350원보다는 높았지만 캠벨포도 3187원보다 841원이 낮았다.

같은 기간 캠벨포도와 비교해도 샤인머스켓의 가격 하락폭은 두드러진다. 캠벨포도 가격은 지난 8월13일 ㎏당 평균 3550원에서 1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샤인머스켓 하락률이 캠벨보다 6배 정도 컸다.



통상 명절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지만 올해 샤인머스켓은 오히려 한 달 전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사실상 '추석 특수'를 누리지 못한 셈이다.

생산농가들은 현재 경매가격으로는 각종 생산비를 감당하기조차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매 수수료와 포도상자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농가에 돌아가는 금액은 더욱 줄어드는 데다 인건비와 농자재비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영농법인을 운영하는 한 농민은 "지금 가격으로는 포도를 출하해도 남는 것이 거의 없다"며 "경매 수수료와 상자값을 빼고 나면 내년 포도나무 생육에 필요한 퇴비를 구입하는 비용조차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샤인머스켓 가격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경우 경북지역 포도농가의 경영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대목에도 샤인머스켓 가격이 반등하기는커녕 급락하면서 생산농가의 경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캠벨포도보다 훨씬 큰 가격 하락폭을 보인 만큼 품질 관리와 출하시기 조절, 판로 다변화뿐만 아니라 가격 급락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농가소득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