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사진은 오스틴이 지난 14일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후 환호하는 모습./사진=뉴스1


올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는 2024년과 2005년 통합 챔피언간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정규시즌 3위 KIA타이거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LG트윈스를 상대로 오는 17일 준PO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2004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와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의 맞대결 양상이다.



지난 시즌 KIA는 정규시즌 8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직후 성적이 크게 떨어졌지만 한 시즌만에 다시 가을야구에 복귀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LG를 상대로 승리하며 3위를 확정지은 만큼 리턴매치 성격인 준PO 대진도 나쁘지 않다.

양팀의 올시즌 맞대결 성적은 KIA가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정규시즌 최근 맞대결에서 7연승을 거뒀다.

준PO에 직행하며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 KIA는 외국인 원투 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1,2차전 선발로 가동할 수 있다. 반면 LG는 카라스코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활용해 준PO 1,2차전에는 기용하기 쉽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와일드카드전 승리 후 톨허스트를 1차전 선발로 예고한 상태다. 흐름상 임찬규가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불펜도 KIA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마무리 정해영의 부진으로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없지만 최근 전상현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한시름 놓았다. 정규시즌 막판 10차례 등판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불펜이 최대 고민이다. 올해 임시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손주영이 목 추간판 탈출증 즉 목 디스크 증세를 보이며 와일드카드전에 결장했고 준PO 합류도 명확하지 않다. 뒤늦게 합류한 고우석도 규정에 따라 포스트시즌 활용이 불가한데다 김진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넓게 보면 유영찬, 장현식, 송승기 등 주축급 투수들을 쓸 수 없어 단기전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전에서 케네디, 김진수, 이우찬, 김강률 등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김강률이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려 추후 활용가치를 높인 점도 고무적이다.
KIA타이거즈가 와일드카드 결전을 통과한 LG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진은 KIA 김도영이 LG와의 전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후 환호하는 모습./사진=뉴스1


타선에서는 김도영(KIA)과 오스틴(LG)의 거포 대결이 관심사다. 김도영은 시즌 막판 LG를 상대로 인상적인 홈런을 잇달아 쏘아올렸다. 염 감독도 "김도영을 잡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특히 LG와의 최종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LG로서는 시즌 막판 부진했던 오스틴이 와일드카드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것이 반갑다. 4번의 타석에서 세차례 삼진을 당했지만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신민재가 두산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하던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점 등이 악재다.

단기전 승부인 만큼 1차전 승패는 시리즈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하지만 역대 준PO 결과를 놓고보면 1차전 승리가 PO 진출의 척도가 된다고 보긴 어렵다. 역대 17번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PO에 진출한 경우는 11번이다. 확률로는 64.7%에 불과하다.

하지만 1승씩을 나눠갖고 2차전에 돌입할 경우 3차전의 중요성은 커진다. 역대 준PO에서 1승 1패로 3차전에 돌입한 경우는 8번이었고 이 경우 3차전 승리팀의 PO행 확률은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