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포털서비스 해킹으로 재학생과 졸업생, 임직원 등 1만5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진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이 통화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뉴스1


연세대학교 학사·행정 관리 종합 포털인 연세포털서비스가 해킹돼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2일 연세대 정보통신처에 따르면 연세포털서비스를 겨냥한 비인가 접근은 지난 20일 오후 7시41분부터 43분까지 2분간, 21일 오전 10시4분부터 11분까지 7분간 두 차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만5000여 명의 학번과 이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유출됐다. 로그인 식별키와 비밀번호 오류 횟수, 최종 로그인 일시 등 일부 시스템 관리 정보도 빠져나갔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연세대는 두 번째 해킹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공격자의 인터넷주소(IP)와 유출 경로를 차단했다. 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교육부에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학가 해킹은 처음이 아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28차례 해킹 피해가 발생해 개인정보 1132건이 유출됐다. 지난 8월에는 서강대학교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해 전자공학과 70학번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대학은 기업보다 보안에 투자할 재원이 부족하고 많은 학내 구성원이 정보를 주고받다 보니 보안 관리가 어렵다"고 밝혔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해커가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교수나 연구원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메일을 보내 추가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이를 무심코 열어볼 경우 연구 성과나 자료가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