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가 개통한지 50년 만에 차량이 다니지 않는 보행 공간으로 바뀐다.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잠수교에 차량 통행 전면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된 모습./뉴시스


1976년 7월 한강의 9번째 다리로 개통한 잠수교가 개통 50년 만에 차량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6일 0시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서울 첫 '한강 보행전용교'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잠수교를 문화·휴식 공간으로 꾸며 내년 하반기까지 한강의 새 명소로 선보일 계획이다.



1976년 개통한 잠수교는 서초구 반포동과 용산구 서빙고동을 잇는 다리로 반포대교 바로 아래 있다. 과거 강남권 개발로 반포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신축 이전하면서 서울 남북을 잇기 위해 만들어졌다. 길이 795m, 너비 18m, 수면 위 약 2.7m 높이로 지어져 한강 다리 가운데 가장 길이가 짧고 높이가 낮다. 이 때문에 집중호우가 오면 물에 잠기는 다리로도 유명하다.

서울시는 내년 8월까지 보행 데크 확장과 포장 공사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 5월부터 8월 사이 포장 공사 기간에는 품질 확보와 안전을 위해 한 달 반 동안은 보행자·자전거 통행도 전면 통제된다.

공사에 따라 잠수교를 지나던 시내버스 740번과 405번은 상·하행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한다. 잠수교 남단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 2곳(양방향)은 폐쇄돼 인근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



시는 현장 안내문과 버스 내부 안내방송,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우회 노선과 정류장 변경 사항을 안내한다. 내비게이션에도 우회 경로를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잠수교 차량 통제에 따른 교통 영향에 대해 "분석 결과 잠수교 차량이 반포대교로 돌아가도 통행 속도가 조금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장 안내문과 버스 안내방송,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등으로 변경사항을 알리고 내비게이션에도 우회 경로를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