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가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우승이 확정된 후 환호하는 김보미./PBA


김보미(NH농협카드)가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 프로당구(LPBA) 정상에 섰다.

김보미는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4-11 10-11 4-11 11-9 11-8 11-2 9-5)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코어가 보여주듯 끝까지 피를 말리는 승부였다. 김보미는 먼저 세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기사회생하며 네 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9-20 시즌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프로에 데뷔한 이래 첫 우승이자 63번째 투어 참가만에 거둔 우승이었다. 앞서 세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친 끝에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김보미는 LPBA에서 우승을 차지한 19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김보미가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시상식에서 우승컵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보미./PBA


김보미는 우승과 함께 상금 4000만원과 2만점의 랭킹포인트를 따내며 시즌 랭킹을 크게 끌어올렸다. 종전 24위에서 단숨에 3위(2만3800포인트)로 올라섰다.

통산 6번째 우승 문턱까지 갔던 임정숙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1세트를 4이닝만에 잡아내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고 2세트는 2-10까지 밀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11-10으로 역전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3세트까지 11-4로 잡아내면서 승부는 일방적으로 끝날 듯 보였다.

하지만 4세트 들어 김보미는 1이닝부터 6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고 세트 막판 8-8 동점이 됐지만 결국 11-9으로 세트를 따내며 반격을 시작했다. 5세트도 접전 끝에 11-8로 따내며 임정숙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6세트는 5이닝만에 11-2로 따내며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는 초반부터 두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보미가 1이닝부터 4점을 치고 나가자 임정숙도 3점을 뽑아내며 추격했다. 하지만 김보미의 뒷심이 빛났다. 4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매 이닝 득점하며 점수를 쌓았고 결국 7이닝 만에 9-5로 승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이후 김보미는 "당구가 너무 싫은 적도 있었고 연습할 때 정말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이번 우승이 지금까지 훈련하고 해왔던 것들이 보상처럼 다가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