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내 기업들의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74.9% 늘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월 국내 기업들의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74.9%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줄었지만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확대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8조5578억원으로 전월(16조3311억원) 대비 12조2267억원(74.9%) 증가했다.



이 중 회사채 발행액은 28조1725억원으로 전월(15조8762억원) 대비 12조2963억원(77.5%) 늘었다. 주식 발행액은 3853억원으로 전월(4549억원)보다 696억원(15.3%) 감소했다.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조7290억원으로 전월(3100억원) 대비 1조4190억원(457.7%) 급증했다. 발행 건수도 5건에서 19건으로 증가했다.

일반회사채의 자금 용도별로는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차환 목적 발행이 1조1799억원으로 전체의 68.2%를 차지했다. 운영자금 조달 목적은 4991억원(28.9%), 시설자금 조달 목적은 500억원(2.9%)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발행액이 9200억원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했다. A등급은 8090억원(46.8%)이었으며 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은 없었다. 만기별로는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가 1조6090억원으로 전체의 93.1%를 차지했다.

금융채 발행액은 25조7984억원으로 전월(14조8138억원) 대비 10조9846억원(74.2%) 증가했다. 은행채 발행액은 11조5732억원으로 전월보다 87.0% 늘었으며 기타금융채도 12조6752억원으로 79.0%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1조5500억원으로 0.3% 늘었다.

특히 증권회사 금융채 발행액은 1조4450억원으로 전월(2000억원) 대비 622.5% 증가했다. 발행 건수도 1건에서 13건으로 늘었다. 신용카드사 금융채 발행액 역시 4조2562억원으로 전월 대비 263.8%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6451억원으로 전월 대비 1073억원(14.3%) 감소했다. 중소기업 등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액은 3561억원으로 289.6%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기업공개(IPO) 증가에도 유상증자 규모가 줄면서 전체 발행액이 감소했다. 지난달 IPO는 9건, 2156억원으로 전월 대비 34.2% 증가했다. 9건 모두 코스닥시장 상장 건으로 이 가운데 3건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이었다. 유상증자는 6건, 1697억원으로 전월과 발행 건수는 같았지만 발행금액은 42.3%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77조1235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8조2726억원(1.1%)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많은 순상환 기조가 이어졌다. 9월 일반회사채 순상환액은 3조1940억원으로 전월(9360억원)보다 확대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도 증가했다. 지난달 CP와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83조3309억원으로 전월 대비 34조2617억원(23.0%) 늘었다.

CP 발행액은 56조4364억원으로 전월 대비 22.0%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126조8945억원으로 같은 기간 23.4% 늘었다. 특히 일반단기사채 발행액이 전월 대비 37.5% 증가하며 전체 단기사채 발행 확대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