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열풍에 세계맥주 전문 브랜드 ‘와바’도 동참하기로 했다. 웨스턴 풍의 바에서도 막걸리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효복 와바 사장은 “와바 매장에서도 막걸리를 만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일반 막걸리와는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끔하게 빚어 넘겨 하나로 묶은 긴머리의 이효복 사장과 막걸리는 묘하게도 궁합이 맞아 보인다.
◆해외시장 기반 잡으면 파괴력 상당할 것
이효복 사장은 최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일주일 넘게 얼굴을 보지 못할 정도로 국내외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현재 와바 자카르타점이 공사 중이다.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서 문의가 상당히 많다”며 “새해에는 발리와 싱가포르지역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해외시장이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기반을 잘 잡는다면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장수가 많은 국내매출 비중을 무시할 수 없지만 해외매장의 영향력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2009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물어봤다. 그는 “와바 10주년을 맞은 2009년 한해는 정말 신나게 일했던 기억뿐이다. 10년이 지나서야 안정화됐다고 느껴진다”며 “중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가장 바빴던 한해였다”고 답했다.
'이효복의 맥주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맥주 관련 책을 낼 정도로 맥주에 해박하지만 정작 그의 주량은 맥주 2병 정도다.
"주량은 좀 늘었냐"고 묻자 “무리해서 마시지 않아서 그런지 전혀 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는 "술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매년 20%씩 성장, 2010년 매출목표 280억
와바는 2009년 230억원의 매출(추정치)을 올렸다. 2010년과 2011년에는 매년 20%씩 성장해 280억원,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비법은 무엇일까. “특별한 계획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사업 내용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사업의 안정화는 계속해서 진행하고 해외사업 쪽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사장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신규브랜드의 성공적인 런칭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그는 "아직 준비 중이어서 확실히 어느 단계라고 밝히기는 어렵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상장해서 실패한 경우도 있었지만 인토외식산업을 더 큰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지적재산권 보장 강화해야
한편 얼마 전 와바는 와바 전 매장의 상징적인 인테리어로 꼽히는 맥주신전(실용신안권과 의장등록)이 그대로 도용되고 있다며 법원에 낸 ‘실용신안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 에서 ‘T’ 맥주전문점에 승소했다.
와바의 모든 매장에 설치된 상징적인 조명 맥주신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법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T맥주전문점은 실용신안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실용신안 기술을 이용한 조명시설인 맥주신전을 갖추고 맥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므로 실용신안권자는 이에 대한 침해의 금지 또는 예방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며 와바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그동안 좋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 가치가 오래갈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지적재산권 침해였다”며 “상표권과 실용신안권 등이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류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결국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까지 이어지곤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판례를 계기로 지적재산권 보장이 한층 더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