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지인들과의 모임이 유독 많은 요즘, 적당히 분위기를 돋우면서도 깔끔하게 술자리를 가질만한 곳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다이닝&사케바 ‘이시도’는 이럴 때 딱 생각나는 곳 중 하나다.
학동사거리를 지나다 보면 주주포차 뒤쪽으로 이시도 간판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눈에 빤히 보이는 간판을 찾아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건물을 삥 돌아 숨어있는 입구를 찾고 나면 멋들어진 대나무가 손님들의 발길을 먼저 맞이한다. 검은색으로 된 외관은 한눈에 봐도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1층은 로비, 2층은 룸으로 구성돼 있다. 4명이서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만 룸부터 15명까지 가능한 대형룸까지 마련돼 있다. 송년이나 신년모임에서 보다 편안하면서도 사적인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2층의 룸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
이시도라는 식당 이름은 사장의 이름을 일본식으로 부른 것. 그만큼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맛있는 요리를 내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 양은 그리 푸짐하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비즈니스 미팅이나 송년모임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면, 단품메뉴보다는 한번에 6~7가지 정도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코스메뉴를 추천한다. A코스는 1인당 5만원, B코스는 1인당 7만원이다.
이곳은 정통 일식보다는 퓨전일식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그래서인지 코스요리의 구성 역시 샐러드, 모듬회, 치킨 스파이스 프라이드, 일본식 스테이크 등 퓨전음식들이 대다수. 데리야끼소스에 굴소스를 살짝 첨가해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치킨 스파이스 프라이드는 부드러운 육질에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맛. 얇게 저며 데리야끼 양념을 한 일본식 스테이크 역시 두툼한 스테이크보다는 술자리에서 안주를 삼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유비끼 사시미(광어회)는 이 집의 자랑이라 할 만한 대표 메뉴. 회라고는 하지만 광어에 뜨거운 소스를 살짝 부어 사시미 겉만 아주 약하게 익은 상태에서 그 위에 빙어알을 뿌려 놓은 요리다. 역시 달달하면서 짭짤한 맛이 베어 있어 감칠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코스요리에 모듬회를 내놓는 게 기본이지만 유비끼 사시미를 부탁하면 모듬회 대신 넣어준다.
코스메뉴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짬뽕나베 역시 인기 메뉴다. 얼큰한 짬뽕 국물에 술한잔과 함께 속풀이용으로 알맞은 짬뽕나메의 가격은 2만8000원. 단품메뉴의 가격대는 2만~3만원대가 많으며, 사께는 적게는 3만원에서부터 최대 25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주로 5만~9만원대의 사케를 많이 찾는다.
위치 : 학동사거리 주주포차 뒤쪽, 카페구루 골목을 돌아가면 입구가 보인다.
영업시간 : 18:00~새벽 04:00 연락처 : 02) 548-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