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세금계산서 제도의 도입은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무회계프로그램을 개발, 판매하는 택스온넷의 손경식 대표는 전자세금계산제도의 도입 효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택스온넷은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다. 그런데도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한편으로 의아했다.


“고객이 여러 종류의 전자세금계산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회계프로그램과 세금계산서의 연동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나온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중 회계프로그램과 연동된 것은 더존 제품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더존 이외의 다른 전자세금계산서와는 연동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지요."


손 대표는 “택스온넷은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다른 업체와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세무회계프로그램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택스온넷은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냇매니아, 코참빌, 노틸러스효성, 한길TIS 등 메이저 ASP(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자) 회사와 서비스 연동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중 90% 정도가 택스온넷의 세무회계프로그램과 연동되고 있는 것. 즉 택스온넷이 일종의 전자세금계산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손 대표는 “모든 프로그램은 유저들이 편리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회사의 제품의 기본 방침”이라며 “따라서 전자세금계산서도 고객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고 회계프로그램과 연동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많은 ASP업체와 제휴를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택스온넷이 전자세금계산서 허브회사라는 시장의 평가에는 손사레를 쳤다.


손 대표는 "연계 비즈니스를 지원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일 뿐 우리가 허브 역할을 할 계획은 없다"며 "허브사업자가 탄생하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스온넷은 지난 2007년 세무사 1000여명과 회계프로그램 개발회사인 키컴이 각각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세무회계프로그램 회사다. 세무회계업무시장을 독점 IT회사가 지배하게 되자 실질적인 유저인 세무사들의 의사가 반영된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출범하게 됐다.


손 대표는 "현재 택스온넷은 세무사들이 주주인 회사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이 나오면 상장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무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회사는 택스온넷과 한길TIS가 있다. 하는 업무는 다르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업무의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손 대표에게 조심스럽게 양사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물어봤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양사 모두 세무사에 의한 기업이기 때문에 세무사들도 하나가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회사가 주도가 돼 합병을 주도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