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의 연령대를 기준으로 청년 창업과 함께 시니어 창업이 크게 늘고 있다.
 
극심한 실업난의 여파인 청년 창업의 주인공은 '2030'이다. 이들에게는 사회적인 경험과 자본은 부족하지만 시간이라는 중요한 자산이 있다. 즉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래서 청년 창업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크기로 창업하고 실패하면 다시 준비해서 도전하는 것이 성공 로드맵이다. 실패하지 않고 단번에, 그것도 크게 성공하려는 욕심은 시작과 동시에 헤어나기 힘든 실패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한다.
 

시니어 창업은 조금 달리 생각해야 한다. 시니어 창업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이유는 1955년부터 1964년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 900만명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시니어 창업은 창업자의 연령을 50대로 보면 된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50이 넘으면 중늙은이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의 50대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할 정도로 육체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정신적인 것이 문제다. 창업시장의 현실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오픈 마인드가 중요하다.
 
특히 직장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직장에서 만들어 준 인간형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 틀을 깨는데 상당한 정신적인 갈등을 겪는다. 시니어 창업의 핵은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정반대의 상황에 대해서도 부담 없이 조우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고, 한두가지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을 해야 한다. 퇴직 후 맞이하는 아주 불편한 상황이 부담스러우면 창업도 쉽지 않다. 퇴직 후에는 일상이 편하게 만드는 일을 통해 정신적인 공백을 줄이는 것부터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다음으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기막힌 아이템을 찾아 대박을 내야지’라는 당찬 각오를 다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판단이 흐려지고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만 생길 뿐이다. 대부분 퇴직자들이 창업을 서두르는 이유도 가만히 살펴보면 상황변화에 대한 불편함을 스스로 견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이 급하게 창업을 재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서두르면 나 빼고 모든 사람이 이롭다.
 
시니어 창업자들은 우선 창업시장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것도 쉽게 하려고 하지 말고 직접 보고 느끼고 깨달으면서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기록하면서 마치 고시 공부하듯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길이 보인다. 안보이면 보일 때까지 하면 된다. 그 길이라는 것이 확실한 해법이 아니라 창업에 대한 내 생각이 정리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창업시장에 들어오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