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붉은 피를 흘릴 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을 의미한다. 레드오션에서 승리한다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레드오션이 전부는 아니다. 진정한 승자는 새로운 시장인 블루오션도 개척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아는 대형 우량주에만 투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저평가돼 있는 유망종목인 블루오션을 찾는 일이 개인투자자들에겐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식전문포털 팍스넷과 팍스TV에서 활동 중인 주식전문가 황태성(필명 레드블루) 씨가 강조하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필명도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을 합쳐 레드블루로 지었다. 과연 황씨는 어떻게 주식시장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지 그만의 투자 노하우를 들어봤다.

◆주식시장의 매력에 빠지다

황씨의 첫 직장은 은행이었다. 은행에서 일하며 주식을 처음 접하게 됐고 점차 주식시장의 매력에 빠져든 것이다. "1년간 은행에서 근무했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담당하며 주식을 알게 됐죠. 그때가 1988년이었는데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 그야말로 대호황이었죠."

주식의 매력에 빠진 그는 회사도 증권사로 옮겼다. 13년간 증권사에 있는 동안 법인부에서도 일했고 투자분석부에서 리서치도 담당했다. 물론 전 지점을 통해 종목을 추천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주식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증권사 업무도 즐거웠습니다. 주식시장이 투기적인 요소도 담고 있지만 스스로 유망한 종목을 발굴하고 고객들이 수익을 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고독한 승부에서 이겼을 때의 희열이 황씨를 매료시킨 것이다. 하지만 늘 이길 수만은 없는 법. 그 역시 주식으로 인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IMF 위기 때 너무 욕심을 냈었죠. 거시경제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투자에 나섰다가 많은 고객들이 손실을 봤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했어야 했는데 너무 욕심을 내고 무리수를 둔 것이 화를 부른 셈이죠."

그래도 그런 경험을 통해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주식투자도 대세에 순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종목을 잘 본다 해도 거시경제 흐름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죠. 수급만 너무 믿어도 안 되죠. 주식투자는 종합예술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속 시원한 증권방송

그 후 황씨는 한동안 주식투자를 멀리했다. 그리고 와신상담했다. 3년여의 공백 동안 주식시장에 대해 더욱 치밀하게 연구했다.

그리고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2003년부터 팍스넷에서 전문가 활동을 시작했고, 외부에서 강의를 하며 주식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1월 개국한 팍스TV 방송에 대한 애착이 특별하다.

황씨는 지금 팍스TV에서 일주일에 월수금 3일, 오후 3시40분부터 한시간 동안 방송되는 <종목열전! 고수가 간다>의 진행을 맡고 있다. "출연진들과 그날 이슈에 대해 리얼토크 형식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떤 격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날의 이슈를 솔직담백하고 시원시원하게 얘기하죠. 보통 언급하기 부담스러운 부분까지도 투자자 입장에서 논의하는 방송입니다."

방송 중 팍스넷 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출연진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소위 '까발린다'고 표현하죠? 그런 방송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속 시원한 증권방송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죠."

◆파동 분석의 달인

그는 자신의 주식분석 및 투자 노하우와 관련해 특히 차트상에 나타난 파동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식시장을 보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펀더멘털을 빼놓을 수 없죠. 또 기업의 가치를 비롯해 숨겨진 여러 가지 재료와 정보 등을 모두 참고합니다. 다만 저는 다른 전문가들보다 파동을 더욱 유심히 지켜봅니다. 그리고 파동의 형태를 다양하게 연구했죠."

각 파동마다 나름대로 명칭도 붙였다. '학부리 파동' '브이라인 파동' '양궁 파동' 등이 대표적이다. '학부리 파동'은 말 그대로 학의 부리처럼 캔들이 모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요소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브이라인 파동'은 바닥권에서 잡을 수 있는 파동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을 표시한다. '양궁 파동'의 경우 활처럼 휜 모양을 생각하면 된다. 두번 바닥을 쳤을 경우 시세가 크게 난다는 의미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자

그는 짧은 기간에 대박을 내려는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적어도 1년을 내다보고 수익률을 차분히 쌓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워렌버핏도 1년에 많아야 20~30% 수익을 냅니다. 그 정도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면서 축적시켜 왔을 뿐이죠. 단 한번의 투자로 100%, 200% 수익을 내려고 욕심내선 안 됩니다. 적어도 1년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기 바랍니다."

끝으로 상반기 투자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1분기 동안 미국의 은행권 규제강화,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단기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마무리되면 세계경제는 안정을 찾아갈 것입니다. 제도적 정비가 마무리되는 1분기 후반에는 녹색혁명에 기반을 둔 IT 및 정부정책 관련주에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현재 시점에선 윈도우7 테마와 자동차부품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며 피씨디렉트와 한국프랜지를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