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흥겨운 명절에는 신명나는 전통 타악과 국악의 향연이 제격이다.

혹여 전통 문화에 대한 케케묵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날려버려도 좋다. 이번 설날 연휴를 전후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타악 축제, 신(新) 국악의 묘미를 들려줄 콘서트가 잇달아 열린다.

전통체험 공연 <설날의 행복>


설날인 2월14일과 다음 날인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설날의 행복>은 우리 전통공연과 세시 풍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이다. 전통 타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무대를 마련한다.
 
전통타악연구소의 길놀이와 비나리로 시작해 앉은 반, 타타타, 판굿으로 이어지는 두드림의 세계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또한 진유림청어람무용단은 아름답고 화려한 태평무, 궁중무용 춘앵전과 함께 관객들도 들썩거리게 만들 정도로 신명난 흥춤을 선보인다.
 
특히 비나리로 시작되기 때문에 음력으로 새해 첫날, 가족의 안녕과 경인년 새해의 복을 기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좋다.
 
공연에 앞서 사전행사로 진행되는 막걸리 만들기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전통주 막걸리 제조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전에 준비된 각 단계별 막걸리를 보고 직접 누룩도 띄워보는 발효과정도 살펴볼 뿐만 아니라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공연 뒤풀이 행사로는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돼 한바탕 축제 마당을 벌이게 된다. 무대에서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도 하고, 출연진과 함께 사진을 찍는 '추억 만들기 사진촬영' 시간도 마련돼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에 온 관객들에게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다. (02) 2261-0514~5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콘서트 <비상>
 

퓨전국악의 맏형격인 슬기둥의 2010년 콘서트 <비상(飛上)>은 2월18일과 1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개성적인 국악의 선율을 들으며 명절 연휴 쌓인 피로를 깨끗하게 날릴 수 있는 콘서트다.  
 
신(新) 국악 운동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슬기둥은 전통음악의 현대화 작업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중견 실내악 단체다.
 
지난 1985년 국악계의 미래를 짊어질 신세대 연주자 8명이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뛰어난 연주력과 개성 있는 음악적 감각으로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전통음악의 멋과 향기를 선사해 오고 있다. 슬기둥의 대표곡인 산도깨비, 소금장수 등은 초등학교의 음악 교과서에 수록돼 어린이들의 국악교육에 일익을 담당할 정도로 대중적인 생활국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슬기둥의 창단 25주년 기념콘서트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는 '고구려의 혼',  '판놀음', '신뱃놀이', '흥타령' 등의 곡을 통해 민족의 혼을 들려준다. 
 
스페셜 게스트의 면면도 화려하다. 노래로 분위기를 돋우는 강호중(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교수)와 김용우(5집 음반 및 베스트음반 발표)를 비롯해 유명 색소폰 연주자인 이정식(수원여대 교수), 록그룹 백두산 리더인 김도균이 더불어 신선한 전통 음악의 무대를 꾸민다. (02) 3471-0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