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이문식)는 요즘 뭘 하는게 없나봐요. 이 작품에만 올인해요.'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딱 맞아요. "(이한위)
"이한위 선배님과 같은 역할을 맡아서 많이 배울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연기의 깊이가 있으시니까요. 단지 선배님은 숫자(나이)에서 오는 뻣뻣함이 있어 같은 동작을 해도 제가 좀 더 내려가요(유연해요). 하하" (이문식)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로 이름 높은 두 배우 이한위와 이문식은 2003년 드라마 <다모>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나 불꽃 튀는 연기 경쟁을 벌인다. 이문식은 "작품이 좋고, 고선웅 연출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또 10번째 (이유)쯤인가 이한위 선배님이 출연한다는 점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한위는 "제가 먼저 캐스팅돼 연습하고 있는데 이문식이 들어왔다. 처음엔 반가웠는데 지금은 두려운 존재"라고 했다.
이 두 명품 배우를 오랜 만에 연극 무대로 불러들인 <오빠가 돌아왔다>는 한 마디로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다. 이한위, 이문식은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의 김원해와 함께 무능력하면서 폭력을 일삼는 술주정뱅이 아버지로 최악의 아버지상에 도전한다.
"지금 부인이 둘째 아이를 가져 만삭"이라는 이한위는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을 무겁게 드러냈다. "지금까지 본 연극 중에서 가장 상스러운 가족이다. 그 상스러움을 잘 유지해서 관객들에게 저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경각심을 주도록 연기하겠다."
드라마 <일지매>에서 진한 부성애 연기로 호평 받았던 이문식은 "비록 표현은 거칠지만 부성은 <일지매> 이상이다"며 "웃기기는 하지만 우리 아버지의 자화상 같아서 슬프기도 하다. 아버지가 가진 정서는 기본적으로 다 똑같은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불량 아빠'를 연기하는 것은 같지만 역할에 대한 이해와 표현에는 이처럼 각기 특색이 있다. 두 배우는 "배우들의 개성이 작품 속에 각기 다르면서도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누가 출연하는 작품을 봐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선웅의 각색과 연출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서는 아버지 역의 배우들 외에도 가족을 이루는 선종남, 황영희, 민성욱, 이신성, 류혜린, 김다영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연극열전3>의 세번째 작품으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3월6일부터 5월9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02) 766-6007